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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thoughs of hyun

사진 배우기

전원을 켜고 끌 줄 알기, 메모리카드를 넣고 뺄 줄 알기, 배터리의 충전법과 수명 기억하기, ISO가 뭔지 알아 두고 조절해 보기. 이제 자동모드로 조절하고 바로 거리로 나서라.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친구들이 내게 유일하게 부러워하는 것은 “취미가 싸다”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취미가 없었으니, 별로 친구들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도 아니었죠. 다만, 음악을 취미로 하는 친구 말에 따르면, 기껏해야 취미가 독서와 컴퓨터니 얼마나 저렴합니까. 게다가 무어의 법칙이라는 신성불가침의 법칙 덕분에 더 싸집니다. 솔직히 요즘은 도서정가제라는 반자본주의적이고 독과점적인 법 때문에 책값이 나날이 더 비싸져서, 이제는 미국에서 9.99달러 내지는 그 이하의 돈에 살 수 있는 책이 한국에서는 2–3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올랐긴 했지만 (한 10년 정도 전만 해도 한국 책값이 미국 책값의 거의 반값이었죠), 그래도 알라딘께서 열심히 싸워주셔서 중고책방을 애용하고 있습니다만, 요지는 그래도 저렴하죠.

요즘 갑자기 뭔가 지평을 조금 넓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너무 선형적 사고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평소에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디카를 질렀죠. 보급형이지만…

곽윤섭 선생님 책을 읽었죠. 뭐, 쉬워 보이더군요. 일단 너무 질리면 금방 포기할 것 같아, 그냥 카메라를 들고 다녔죠. 좀 무겁고, 좀 보기 거시기했지만, 일단 ISO 같은 것은 무시하고 한 두달 정도 그냥 들고 다녔죠. 그냥 좀 크고 무거운 핸드폰 카메라랄까… 그리고, ISO가 뭔지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ISO가 뭔지 알아 두고 조절해 보기” 이게 함정입니다.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ISO는 조리개, 셔터와 같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 말은 아래 버튼을 이해한다는 뜻이죠.

카메라 버튼: 이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그림: 카메라 버튼: 이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카메라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카메라”니까요. 카메라, 우리에게 익숙한 카메라를 “SLR”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디지털 카메라를 “DSLR”이라고 하는거죠.

ISO?

설마 “국제표준화기구”를 말하는 그 ISO는 아니겠지? 예를 들어 CD같은 ISO가 만든 표준을 말할 때는 “ISO 9660”과 같이 국제표준화기구의 표준번호가 따라 붙으니, 설마 그 번호를 빼고 그냥 ISO라고 하는 말이 그 ISO는 아닐거야…

당연히 그 국제표준 맞습니다. 굳이 ISO라고 하는 이유는 이전에는 이것 외에도 미국 표준 ASA 또는 독일표준 DIN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우리말로는 “감도” 내지는 “감광속도”라고 말하는데, 원래는 필름의 빛에 대한 민감도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 사람들은 그냥 카메라를 썼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 카메라에는 필름이라는 요상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카메라 앞에 조그만 구멍을 뚫으면 빛이 그 구멍으로 통과하여 뒤쪽 벽에 부딛칩니다. 그 뒤쪽 벽에 이런 빛을 기록할 수 있는, 그러니까 그대로 잡을 수 있는 판을 가져다 놓으면 거기에 기록되는거죠. 이러기 위해 빛에 민감한 화학물질을 묻힌 것을 카메라 뒤쪽에 놓았는데, 그것을 필름이라고 했죠. 믿거나 말거나…

여기에는 염화은(AgCl2)라는 물질을 씌워 놓았는데, 이게 빛에 반응하여 빛을 기록하는거죠. 그런데, 이 물질의 입자가 크면 클수록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좋은거죠. 그런데, 문제는 입자가 크면 클수록 이미지가 조악해집니다. 당연하죠. 그리고, 나쁜거죠. 그래서, 옛날 전문적인 사진가들은 여러 종류의 필름을 가지고 다니다가 상황에 따라 다른 필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가장 표준으로 사용되는 것이 ISO 100이라고 하고, 여기에서 빛에 대한 민감도가 2배인 것은 200, 그 2배인 것은 400, 그 두 배인 것은 800… 과 같이 번호를 붙였던거죠. 묘하게도 지금도 그 기준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다만, 필름을 바꿀 필요는 없어진거죠.

한가지 더 묘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앞에서 필름에 씌운 입자의 크기가 크면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대신 이미지가 조악해진다고 했었죠.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필름을 안쓰니가 그 요상한 물질도 안쓸거고, 따라서 빛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더라도 이미지가 조악해지는 그런 효과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묘하게도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어두운 곳일수록 ISO를 높여야 합니다만, 대개의 경우에는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ISO 100과 ISO 200만 써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충분합니다. 참고로, 제 보급형 DSLR은 ISO 100에서 ISO 25600까지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묘한 것은 옛날 사람들은 필름도 제각각으로 썼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 35밀리 필름이었습니다. 묘하게도 필름을 쓰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35밀리를 씁니다. 필름 대신에 센서를 사용하는데, 이 센서 크기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를 나눕니다. 35밀리에 근접한 것을 풀프레임이라 하고, 작은 것을 크롭프레임이라 합니다.

분류 크기 (제곱밀리미터)
풀프레임센서 864
크롭프레임센서 329 – 548
똑딱이센서 24–43

그러니까, 카메라가 크고 무거운 것이 풀프레임인거죠.

SLR과 Pentaprism

이제 ISO가 뭔지는 알았지만, 뭔가 정작 카메라를 알았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 있죠. 아래 사진을 보면 카메라의 이마쪽이 짱구처럼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펜타그램
그림: 펜타그램

또 한 가지. 짱구처럼 툭 튀어 나온 부분에 렌즈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뷰파인더 정면에는 렌즈같은 것이 없다는거죠. 뭐지? 잠망경같은건가?

펜타프리즘 (위키피디어에서)
그림: 펜타프리즘 (위키피디어에서)

이 그림은 오각프리즘이라는 것입니다.1 정확히 말하자면, 루프펜타프리즘이라는 것인데, 원래 펜타프리즘은 빛을 90도로 회전시키기 위해 오각형모양의 프리즘을 쓰는 것입니다. 잠망경 생각하지면 됩니다. 그런데, 거울에는 상이 거꾸로 보이죠. 한번 더 반사시키면 제대로 돌아오겠죠. 세번 반사시키면 다시 거꾸로 보입니다. 그러니, 제대로 하려면 한번 더 반사시켜야 하는거죠. 이게 바로 카메라의 짱구인거죠.

이게 바로 카메라의 이마 짱구부분이 카메라 렌즈와 다른 높이임에도 같은 그림을 보이게 되는 이유인거죠. 아래 그림은 SLR, 즉 “Single Lens Reflex” 내지는 “일안반사식카메라”입니다.2 위 그림을 굳이 본 이유는 앞의 짱구부분이 너무 복잡하다고 해서 포기할까봐 미리 별 것 아니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 본 것입니다.

일안반사식카메라 (위키피디어에서)
그림: 일안반사식카메라 (위키피디어에서)

여기에서 (2)번은 거울입니다. 그리고, (5), (6), (7), (8)번도 모두 흔히 뷰파인더라 부르는 우리가 눈을 대고 보는 곳으로 이미지를 보내기 위한 음모의 일부입니다. 이것 때문에 보통 SLR 카메라를 규정할 때 “뷰파인더의 이미지가 센서에 맺히는 이미지와 같은 것으로, 렌즈를 교환할 수 있고, 35밀리 필름 카메라에 근거한 카메라”라고 규정합니다. 그것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 바로 DSLR입니다.

이걸 알고 나니 흥미로운 것을 하나 알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써 보면,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사진이 찍힙니다. 그런데, 막상 사진을 찍을 때는 뷰파인더가 까맣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사진을 찍을 때는 위 그림에서 (2)의 거울이 자리를 비켜줘야 이미지가 직접 센서에 가 닿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거울로 이미지를 보다가 정작 찍을 때는 거울을 빼고, 그 이미지 그대로 센서에 담는거죠.

위의 것들을 빼고 나면 딱 세 개가 남습니다.

(1) 렌즈

(3) 셔터

(4) 센서

앞에서 (4)번의 센서는 필름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죠.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설정값이 바로 ISO라고 들었습니다. (1)번의 렌즈와 관련된 값이 “조리개 (Aperture)”값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 셔터와 관련된 값이 바로 “셔터속도”입니다. 이 세 개만 알면 “노출”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노출의 삼각형”이라고 불리는거죠. 사실상 이 세 개는 모두 빛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걸 다 알면 DSLR 그러니까 디지털카메라의 모든 것을 다 배운거죠. 이 세 개는 모두 빛을 통제합니다. 즉, 센서에 와 닿는 빛을 제업합니다. 첫째, ISO는 필름의 빛에 대한 민감도를 제어하죠.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셔터는 속도를 조절하여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을 제어합니다.

Light Meter

영리한 사람이라면 벌써 다음 이야기가 뭘지 알아 챘을 겁니다. 디지털 카메라이건 필름 카메라이건 빛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ISO를 조절하면, 그러니까 필름을 바꾸면 번거로울 뿐 아니라 사진이 조악해진다는 점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굳이 필름을 바꾸지 않고도 조리개와 셔터를 조절하여 같은 정도의 감도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걸 이해하고 나면 사진을 다 배운 겁니다.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요.

옛날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사람들은 이런 목적으로 light meter라는 장비를 따로 들고 다녔죠. 링크를 따라가 보면, 몇 개의 다이얼을 돌려서 세 개의 값을 찾아 내는 장비입니다. 요즘은 디지털화되어 자동으로 계산해 주죠.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런 것을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건 디지털 카메라를 – 핸드폰이 있는데도 – 따로 들고 다니는 한 가지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아내가 묻습니다. “카메라를 사겠다고? 그럼 도대체 핸드폰 카메라는 어디다 쓰게?” “응, 핸드폰은 라이트미터로 써야 돼.” 핸드폰에도 아주 훌륭한 라이트미터앱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다운로드받은 라이트미터 앱입니다.

라이트미터 예
그림: 라이트미터 예

이 세 개의 값을 보여주죠. 그리고, 하나를 바꾸면 다른 것들이 바뀝니다.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해, 그리고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알려 주죠. 여기에서는 ISO 500, 셔터속도 1/40초, 그리고 조리개 3.5가 보입니다. 앞의 제 카메라 다이얼 그림을 다시 보죠.

카메라 버튼 다시 보기
그림: 카메라 버튼 다시 보기

초록색으로 된 A+라고 적힌 것은 자동이라는 뜻입니다. 아래쪽에 원시인들이 동굴에 그린 것 같은 상형문자들은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정교한 조절을 하게 해 주죠. 사람 얼굴처럼 그린 것은 사람 얼굴을 찍을 때, 꽃처럼 생긴 것은 꽃을 찍을 때, 달리는 사람을 찍을 때는 달리는 사람처럼 생긴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반자동이죠. 위쪽에 P, Tv, Av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조절하는 겁니다. 반반자동인셈이죠. 그리고, M은 수동입니다. 앞의 라이트미터앱이나 장비로 원하는 값을 찾은 다음 그걸 설정하면 되는거죠. 그러니까, 디지털카메라를 배운다는 것은 처음에 A에서 시작해서 P, Tv, Av를 거쳐서 M까지 가는 단계인거죠. 간단하죠? 조리개부터 시작해 보죠. 왜냐하면, 다들 그렇게 하니까요.

Av

조리개는 카메라의 맨 앞에 있는 구멍입니다. 그 구멍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죠. 왜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조금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카메라를 대충 그려본 것입니다.

조리개
그림: 조리개

맨 아래가 필름 내지는 센서입니다. 맨 위가 조리개입니다. 노란색은 조리개로 직선으로 들어온 빛이 센서에 그대로 꽃히는 것입니다. 빨간색은 사선으로 들어온 것이 이리저리 튕기는 것입니다. 조리개가 좁으면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꽃히는 반면, 조리개가 넓으면 사선으로 들어와서 튕기는 빛이 많아 집니다. 대체로 왼쪽은 골고루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사진에 쓰입니다. 풍경사진 (landscape)이라고 하죠. 오른쪽은 가운데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을 잘 안보이게 할 때 쓰입니다. 인물사진 (portrait)이라고 하죠. 조리개를 넓게 하면 정면에 있는 것은 날카로운 반면, 배경은 흐려집니다. 필름 ISO에서는 골고루 이미지가 조악해 지는 것과는 다르죠? 화면에 “깊이가 있다” (depth of field)고 할 수 있겠죠.

이걸 알면, 조리개는 다 안 셈입니다. 한 가지만 더…

초점거리(focal length)는 카메라의 렌즈에서 필름/센서까지의 거리입니다. 이 길이가 길면 길수록 (즉 렌즈가 길면 길 수록) 멀리 보이겠지만, 좁게 보입니다. 보통 50mm 언저리를 보통렌즈라 하고, 35mm보다 작으면 광각렌즈(Wide-angle lens), 그리고 70mm보다 크면 망원렌즈(telephoto lens)라 합니다. 이게 왜 중요한고 하면 f수치 내지는 f값 내지는 조리개값(f-stop)의 분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말하더군요. 그냥 “f값”이라고 하죠).

f값을 구하는 방법은 이렇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f 1/4에서 분자 “1”을 생략한 겁니다. 그리고, 사실 렌즈는 거의 바꾸지 않으므로, 특정 렌즈 길이에 대해 이것은 거의 상수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말하듯이 숫자가 작다면 조리개가 큰거죠. 대체로 f/1.4, f/2, f/2.8, f/4, f/5.6, f/8, f/11, f/16같이 갑니다.

앞은 선명하고, 뒤는 흐려 보이는 것을 “초점심도 (depth of field)”라 합니다. 앞의 그림을 떠올려 보죠. 조리개가 크면 클 수록 이런 현상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인물사진에 좋은거죠. 조리개가 작으면 반대이고, 풍경사진에 좋겠죠. 그런데, 좀 더 나가서 이것은 초점거리의 영향도 받는거죠. 외울 것은 f값이 적으면 조리개가 크고, 그러면 인물화처럼 초점을 맞추고 뒤쪽을 흐리게 할 때3 좋으며 (우습게도 심도가 낮다고 합니다), f값이 크면 조리개가 작고, 풍경화처럼 고르게 선명하게 할 때 좋습니다 (더 우습게도 심도가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f값은 렌즈 길이의 영향을 받습니다. 긴 렌즈를 쓰고, f값을 낮추면 들어오는 빛의 양이 훨씬 더 많은거죠.

Tv

이건 쉽습니다. 셔터 속도가 빠르면 손떨림 영향도 적어지고, 빠른 물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르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 같죠. 셔터 속도가 느리면 빠른 것들이 흘러가듯이 보입니다. 다만, 아주 느리게 하면 삼각대를 쓰거나, 카메라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노출

기술적인 것만 정리하겠습니다. 조리개값을 절반으로 낮추고 (f값이 커지는거죠. 그러니, 조리개가 작아지는 거구요. 풀스톱이라고 합니다), 셔터 속도를 두 배로 늘이면 동일한 노출을 얻습니다. 그 대신 심도가 더 커지죠. 아래 표를 보세요. 같은 노출일 때의 값입니다.

f값 f/1.4 f/2 f/2.8 f/4
셔터속도 1/125 1/60 1/30 1/15

HDR

믿거나말거나, HDR에서 DDefinition (해상도)가 아니라 Dynamic (동적)이라는 뜻입니다. 핸드폰 카메라에서 HDR을 선택하면 카메라가 노출을 다르게 하여 세개 정도의 사진을 찍고, 각각에서 가장 잘 나온 부분을 결합하여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그 말은 바람이 불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경우에는 결과가 아주 마음에 들거나, 아주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표를 보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노출의 삼각형의 상호관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4

조정 최초값 1스탑 2스탑 3스탑 4스탑
조리개 f/1.4 f/2.0 f/2.8 f/4.0 f/5.6
셔터속도 1/500 1/250 1/125 1/60 1/30
ISO 100 200 400 800 1600

그러니까, 결론은 모든 것은 의 문제라는거죠. 이것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ISO (필름 또는 필터), f값 (조리개), 그리고 셔터속도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 얼마만큼의 빛을 허용하느냐는 문제입니다. ISO를 너무 높이면 사진이 조악해집니다. 조리개를 너무 키우면 배경화면이 흐릿해집니다.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에는 렌즈 길이(초점거리)도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셔터 속도는 너무 높이면 움직이는 것도 정지화면으로 잡히며, 너무 낮추면 움직이는 것은 흐름으로 잡히거나, 아주 오래 개방시켜 놓으면 아예 사라지기도 합니다. 조리개는 공간을, 셔터속도는 시간을 왜곡시키는거죠. 여기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기술입니다. 카메라보다 중요한 것이 카메라에 익숙해지는 거네요.

참고문헌

각주가 “맨 아래” 자동으로 생성되므로 어쩔 수 없이 참고문헌을 앞에 두었습니다.

  1.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도서출판동녘, 2009.
  2. (missing reference)

Judge, Al. Mastering Aperture, Shutter Speed, ISO and Exposure. Subtle Visions Media, 2014.

각주